[일상 #013] 3셋, 서교실험예술센터

2015. 11. 19. 11:49Moments/일상

3셋, 위내용과같이신청합니다

@2015 서교실험예술센터

@한다희, 신병준, 정새해

대학원 연구실 사람들이 전시를 오픈했다.

메르스 때문에 늦춰져서 가을에 오프닝을 했는데, 그동안 고생한걸 옆에서 봐서 그런지 감개무량.

로우테크로도 얼마든지 좋은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고,

개인적으로 공간활용에 대한 관심이 많은지라 공간을 정말 잘 활용한 이번 전시가 여러모로 나는 좋았다.

 

이 작업은 숱한 예술사업 지원서를 바탕으로 텍스트를 발췌하고, 오르곤 악보에 배치하여 각기 다른 음악을 (관람객들이) 연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.

나는 틀에 짜인 예술지원사업서를 써보기도 했고 문화부 산하기관에 일하면서

그런 지원서를 받고 단체를 선정하는 일을 해보기도 했다. 그래서 더 와닿았던 작업이었던 듯 하다.

무엇을 기준으로 누가 누구를 판단하고 갈음하며 선택하고 버리는 것일까.

어느 정부에서든 '문화와 예술'은 포기할 수 없는 매력적인 것이기 때문에, 매번 무언가를 하려 하고 정책사업을 펼치지만

점점.. 더 표면적인 것에 머무르는 듯 하다.

정부가 잘 할 수 없는 것을 잘하고 싶어하는 것.

교육 그리고 예술 아닐까.